리즈 아티스트 #.07

안온 작가

작업 중인 안온 작가의 모습.

물 머금은 색 하나에

따뜻함 하나, 사랑 둘 下

따뜻한 온기를 전달하는 마음의 색,

천 한 폭에 물들여집니다.

 

안온 작가의 작품은 기다림과 인내를 통해 얻어지는 만큼, 작가의 기억의 색으로 염색된 한 장 한 장의 천은 다시 새로운 과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로, 따사로운 빛줄기로, 작가의 행복이나 사랑, 그리고 슬픔과 같은 감정들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기다림입니다.

 

작가의 기억의 색으로 물든 천들은 다시 새로운 풍경으로 만들어질 채비를 합니다.

오랜 시간을 거쳐

만들어진 '기억의 색'

자르고 기우는 과정을 거쳐

한 폭의 풍경으로 펼쳐집니다.

 

작가의 색으로 물든 다양한 색의 천들은 새로운 요소들을 만나 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 됩니다.
가위로 오리고 실과 바늘로 기워지며, 종이를 뭉쳐 조약돌처럼 만들어진 재료들과 함께 한 폭의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염색된 천을 오려 실과 바늘, 색색의 종이 조약돌로 작품을 구성하고 있는 모습. 안온 작가의 작품은 섬유 회화인 만큼, 시각적인 색감뿐만 아니라 재료의 질감까지도 표현됩니다.

감치다, 당신 곁에 살리라, 은가비.

순우리말로 불리는

안온 작가의 세계.

오랜 시간을 거쳐 완성된 작가의 작품은 마치 따뜻한 심상의 풍경화를 보듯, 점 선 면의 조화와 여백의 미를 보여줍니다.
특히 작품의 제목 모두 한결같이 ‘순우리말’인 부분도 매우 인상 깊습니다. 

감치다(‘잊혀 지지 않고 늘 마음에 감돌다’라는 뜻의 순우리말), 소아(‘소담스럽고 아름답게’라는 순우리말), 그린내(‘연인’이라는 순우리말), 바람꽃(‘큰바람이 일어나려고 할 때 먼 산에 구름같이 끼는 보얀 기운’이라는 순우리말), 당신 곁에 살리라, 은가비-은은한 가운데 빛을 발하라 등 서정적인 우리말의 깊은 정서가 작가의 내면과 작품 세계를 더 공감할 수 있게 만듭니다.

억지로 모든 것을 꾸미지 않아도 그 자체로 순수하게 느껴지는 것. 안온 작가의 작품세계는 ‘순수함’, ‘진실됨’ 이 두 가지 단어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울릴 것입니다.

감치다II(‘잊혀 지지 않고 늘 마음에 감돌다’라는 뜻의 순우리말), 60.6x80.3cm, 면, 직접염료, 혼합재료, 2017
감치다III(‘잊혀 지지 않고 늘 마음에 감돌다’라는 뜻의 순우리말), 53x65.1cm, 면, 직접염료, 혼합재료, 2017
감치다IV(‘잊혀 지지 않고 늘 마음에 감돌다’라는 뜻의 순우리말), 40.9x53cm, 면, 직접염료, 혼합재료, 2017
고향, 45.5x38cm, 면, 직접염료, 혼합재료, 2012
당신 곁에 살리라, 65.1x45.5cm, 면, 직접염료, 혼합재료, 2017
두려움, 90.9x60.6cm, 면, 혼합재료, 2015
은가비-은은한 가운데 빛을 발하라, 90.9X60.6cm, 면에 혼합재료, 2018
소아('소담스럽고 아름답게'라는 순우리말), 80.3X53cm, 면, 직접염료, 혼합재료, 2017
남자가 사랑할 때, 60.6x45.5cm, 면, 직접염료, 견사, 2013
silence, 90.9x60.6cm, 면, 직접염료, 혼합재료, 2015

안온 작가가 전하는 이야기 :

끌림보다는 '여운이 남는'

그림을 그리다.

 

안온 작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기억의 색과 기다림, 끌림이 아닌 여운, 이 모든 것들은 작가가 전하는 치유의 과정입니다.

색이 주는 치유의 능력, 즉 마치 자연의 자정능력처럼 안온 작가의 그림은 자극적인 요소에 지친 사람의 따뜻한 본성을 되살리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작가가 일상과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오랜 제작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치유와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 이것이 안온 작가와 작품의 본질입니다.

“작업을 처음 시작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끌림보다는 ‘여운이 남는’ 그림이고 싶습니다.’ 라구요.

작업을 하며 제 자신의 감정을 담아 펼쳐내기도 하기에 작품은 나와 모두를 위한 치유이기를 바랍니다. 무언가로부터 받은 상처가 작품을 통해 다시 행복을 꿈꿀 수 있는 감성이 충만해지길 바랄 뿐입니다.”

 

 

"

끌림보다는 ‘여운이 남는’

그림이고 싶습니다.

 

 

끌림보다는 '여운이 남는' 그림을 그리는 안온 작가.

노을이 지는 순간, 작업실 앞에서.



“작업을 처음 시작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끌림보다는 ‘여운이 남는’ 그림이고 싶습니다.’ 라구요.


 

ARTIST. ANON

instagram  |  @jung_artfactory


사진 / 글 / 구성   리즈매거진 콘텐츠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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