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 이야기'

가죽 공방 스튜디오모찌

메이커 제이(Mker-J)의 가죽 공방 '스튜디오 모찌'

손으로 전달되는 따뜻한 가치,

가죽 공방 스튜디오 모찌

이름도 간판도 없었던 10년 전

반려묘 모찌와 함께한 가죽 공방.

 

“저의 공방이 브랜드라는 어떤 거창한 의미를 부여해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에요.
‘스튜디오 모찌’는 어떤 브랜드라기보다는 공방 이름이지요.

올해로 공방 나이도 10살이 넘어가네요. 10년 전 시작했을 때는 이름도 간판도 없었습니다. 당시 하우스 메이드로 작업실에서 힘든 시절을 보냈을 때 저의 곁에서 함께 작업실을 지키는 친구인 반려묘 ‘모찌’가 있었기에 공방 이름도 자연스럽게 ‘스튜디오 모찌’가 된 것이지요.

작업실 시절부터 공방을 열고 지금까지의 시간이 15년이란 시간이 흘렀으니, 반려묘 모찌의 나이도 벌써 16살이 되었네요.
모든 것은 가장 일상적이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이 된다고 하잖아요. 스튜디오 모찌가 거창한 의미나 브랜드가 아니라고 한 점도 바로 이런 의미에서 였어요. 스튜디오 모찌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해온 모찌와의 추억과 작업을 하며 버텨온 하루하루의 일상이 담긴 공방인 것이죠.”

 

 

메이커 제이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해온 반려묘 모찌.

공방의 마스코트인 반려묘 모찌와 친구들.
메이커 제이에게 있어 반려묘들은
가족이자 공방을 지키는 든든한 존재들입니다.

내가 오랫동안 하고 싶은 일

시간과 함께 익어갈 수 있는 일

아날로그에 대한 고민으로

가죽에 이르기까지.

 

“대학원생 시절부터 계속 고민해 왔어요. 거창한 직장생활보다, 직업의식을 갖고 오래 할 수 있는 직업이 갖고 싶었죠. 디지털 미디어 관련 디자인을 전공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이나 미래를 위한 기술을 공부하며 쫓아가기만 바쁜 작업을 하는 것에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이가 생기고 오래 할 수 있는 나만의 직업. 익어갈 수 있는 일.

10년, 20년, 30년, 40년이 지나도 내가 좋아하면서 계속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아날로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아날로그라는 개념을 갖고 늘 생각을 하다 보니까 종이, 나무, 가죽, 돌이나 금속에 대한 관심과 공부가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죽’이라는 소재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예술 제본을 시작하신 ‘백순덕’ 선생님을 알게 된 이후에요. 책의 영속성을 위해 종이와 가죽을 사용하는 작업을 보면서 매료되었다고 할까요.

이렇게 예술 제본에 대한 접근으로 시작을 하다가 책, 종이는 한계가 있지만 가죽은 다양하게 파생될 수 있지 않을까. 특히 전공이 디자인이다 보니까 가죽을 통해 디자인으로 풀어낼 수 있는 부분이 많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가죽에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가죽은 영속성과 더불어 아날로그의 가치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소재입니다.

10년의 시간,

'미니멀'의 진짜 의미를 찾다.

 

“10년간 ‘스튜디오 모찌’라는 가죽 공방을 운영해 오면서 오래 했구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10년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10년 차 되니까 이제서야 고민 다운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으니까요. 제가 만드는 제품의 본질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처음 공방을 시작했을 때는 자신감이 넘쳤었어요. 나의 기술과 지식으로 정말 대단한 것을 만든다는 생각이 있었죠. 하지만 하면 할수록 ‘대단하다’라는 자신감보다는 어떻게 하면 좀 더 본질적이고 자연스러운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에 더 집중하고 고민하는 자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더 묘사하고 구조를 화려하게 하고 장식적인 요소를 넣으려고 하는 것에서부터, 점점 형태의 단순하고 본질적인 기본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연스러움을 고민하다 보니까, 단순하면서 잘 만드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를 느끼고 있습니다. 10년 동안의 시행착오 덕분에, 이제부터 고민 다운 고민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온 것 같아요.”

 


 

“미니멀 라이프’가 무언가를 계속 빼는 것이 아니라 아니라
한 제품을 사더라도 유행에 편승하는 것이 아닌,

정말 좋은 본질 자체로 쓰임에 맞게 사용하면서 소수의 하나하나가 가치 있게 소비되는 라이프라고 생각해요.”

 


“유행과 상관없이 단시간에 빠른 시간에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영속성을 갖고서 계속 소비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 본질적인 쓰임만으로 존재하는 것. 쓰기 단순하고, 편하고, 보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좋아야 합니다.

작업자로서 미니멀의 진짜 쓰임에 맞는 디자인을 내놓는 것을 추구하면서도 결과물로 나오기까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만큼 보람을 느끼니까요.”

가장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제품을 만들기 위한, 미니멀 디자인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제작 과정들.

무언가를 더하는 것보다, 형태의 가장 본질적인
단숨함을 살리는 스튜디오 모찌의
수공예 가죽 제품들.

가늘게 길게,

단순히 만드는 것을 넘어

제품을 오랫동안 케어하는 것.

 

“‘가늘게 길게 가고 싶다.’라는 말이 얄팍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10년 전에 제 공방 제품을 구매하셨던 고객이 수선을 맡기셨어요. 아직도 소중하게 사용하시는 것을 보고 새삼 감사하면서도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을 오랫동안, 길게 가야 제가 만든 제품을 계속 케어하고 보살필 수 있다는 것을요. 만약 제가 지치고 버티지 못하면 제가 만들어드린 제품에 대한 영속성도 떨어지게 되는 거니까요.

제가 오래 살아남아야 제 제품에 대한 책임감도 생긴다고 생각해요. 만들고 생산하는 것을 넘어 케어에 대한 연구도 계속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 또한 느끼고 있습니다.”

 


 

“한 번에 굵고 짧게 가는 것이 아니라, 영속 가능한 지속 가능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그것이 저의 가치고 스튜디오 모찌의 힘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것이 수공예가 지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가장 고객에게 감사한 부분이 리뷰에 사진보다 예뻐요, 사진이랑 똑같습니다.라는 남기는 한마디 한마디입니다.

제가 제품 사진을 찍을 때 더 예뻐 보이지도, 있는 그대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던 부분을 알아주는 느낌이 듭니다.”

 

가죽 공방 스튜디오 모찌의 작업실 풍경.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들고, 오랫동안 따뜻한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 메이커 제이의 마음이 구석구석 묻어나 있는 듯합니다.

한계단 한계단,

좋아하는 일에는 ‘꾸준함’.

 

“늘 제품을 늘리는 것에 고민이 있어요. 이런 제품이 잘 나가는구나, 하는 부분에 대해 신경이 쓰이거나 고민이 되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의식해서 하게 되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빨리 가는 것보다는 내가 만족하는 제품들로 하나씩 하나씩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상기시킵니다.

계단식 성장이라고 하죠. 스타일이나 유행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저만의 방법과 철학을 꾸준히 지켜나가며 준비한다면, 어떤 제품 의뢰나 기회가 생겨도 망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해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주변에 흔들리며 스스로 성장하지 않고 준비가 되어있지 않는다면, 구구절절 말이 많아지고 변명이 많아지게 된다고 생각해요.

내가 무언가를 꾸준히 계속하고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기회와 경험을 통해 성장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결국엔 꾸준함이 그 타이틀을 가질 수 있을 테니까요.”

 

“자신만의 철학과 꾸준함으로
걸어가세요.

쉽게 얻어지지는 않지만,
스스로에게 큰 선물로 돌아올 겁니다.”

 

STUDIO MOZZI

instagram  |  @studio_moz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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